군대 #곰신 #만나러가는길 #달려가는 #마음 #막 #사랑 #만남 #에세이 #글1 막 달려가는 마음. 너를 만나러 갈 때면 막 달려가고 싶어. 마음이 너무 빨리 달려서 내 몸이 그걸 따라가질 못해. 너를 이틀 만에 볼 때도, 이주 만에 볼 때도, 두 달 만에 볼 때도 항상 같은 마음이야. 그냥 달려가는 것도 아니고 막, 달려가고 싶어. 그때만큼은 내가 우사인 볼트가 아닌 게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어. 이번에도 그랬어. 귀에는 에어팟을 꼽고, 가방을 메고 한껏 붕 뜬 기분으로 버스를 탔어. 그런데 버스가 어쩜 그리 느린지. 노래는 또 왜 그렇게 긴 건지. 4분인 노래가 마치 40분인 것처럼 느껴졌어. 오늘따라 모든 노래가 유독 길게 느껴져서 자꾸만 핸드폰을 확인하고, 노래를 다 듣지도 못한 채로 다음 노래로 넘겨버리기도 했어. 노래가 넘어가면 시간도 넘어갈 것 같아서. 이 노래에서 저 노래로 넘어가면 그만.. 2023. 6.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