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에세이 #수필 #산문 #여행 #응원 #사랑 #애정 #행복 #위로 #공감 #끝 #시작1 여행이 끝나고 난 뒤. 샤워를 하고, 스킨로션을 바른 뒤 거울을 본다. 이전의 나보다 조금 더 까매진 내 얼굴을 확인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돌아다녔다는 증거이다. 이번 여름은 그 어떤 여름보다 뜨거웠고, 그 아래의 나도 아주 뜨겁게 돌아다녔다. 거창한 해외여행은 떠나지 못했지만 소소한 여행을 많이 다닌 여름이었다. 나는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랑' 가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직 인상적일 만큼의 좋은 여행지를 가보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매번 나의 여행 동지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알 수도 있다. 이 생각은 어릴 때부터 해오던 생각인데 이번 여름을 지나며 더 확고해졌다.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경주 여행, 수혁이와의 계곡, 대학 동기들과의 광안리, 교회 언니 오빠들과의 수련회, 이 외에도 나를 여행의 순간에 .. 2023.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