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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보내는 마음으로

생일소감

by 파rang 2023. 2. 11.

  먼저, 저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시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임을 알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 생일을 축하해주신 모오오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살면서 대학에 붙었을 때도 이만큼 축하받지는 않은 것 같은데 태어난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많은 축하를 받다니.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역시 태어나길 잘했네요:)

 

  항상 나의 버팀목이자 그늘이자 울타리가 되어주는 우리 가족들, 무슨 복이있어서 엄마아빠의 큰딸로 태어났을까요. 제 모든 행복의 시작은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제가 이 사랑을 아무 대가 없이 받은 것처럼, 저도 대가 없는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될게요. 되고 싶어요가 아니라 꼭, 되겠습니다. 그게 제가 받은 사랑의 보답이라고 생각하면서요.

 

  또 항상 보고싶고 함께 있으면 즐거운 나의 친구들, 진짜 너무너무너무 고마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 나의 모든 시절에 너희가 없었다면 나는 절대 행복할 수 없었을 거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이 모든 순간들을 공유하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그냥 나와 그 순간들을 함께 해줬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 혼자도 좋지만 둘이 셋이 넷이 함께했을 때 그 기쁨이 더 커진다는 걸 알려준 친구들아 많이 고맙고 사랑해. 앞으로의 시간들도 잘 부탁한다:)

 

  그리고 나의 고향같은 교회식구들, 정말 여기서 받은 사랑으로 다른 곳에서도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겨요. 일요일마다 같이 찬양하고, 떠들고, 예배드리는 모든 순간이 너무 귀하고 감사해요. 또 어디서 이런 사랑을 받아 볼 수 있을까요. 언제나 한결같이 저를 맞이해 주고, 안아주고, 함께해 줘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서로서로 더 좋은 신앙의 동역자가 되어서 앞으로의 길에도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수혁아, 너를 만나고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만큼 매 순간 행복했어. 너처럼 좋은 사람을 만난 걸 보면 나 인생을 꽤나 잘 산 것 같아....ㅎㅎ 너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다 오글거리는구나. 하지만 원래 사랑은 오글거리는 거 아니겠니? 우하하 나를 더 밝고 긍정적이고 예쁜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너의 모든 행동에서 사랑을 느껴. 정말로. 선물과 함께 준 학 22마리.... 진짜 너무 웃기고 귀엽고 감동이야ㅎㅎㅎㅎ 열심히 색종이 접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진짜... 너무 행복하다ㅎㅎㅎ 앞으로도 선물처럼, 곰돌이처럼, 개그맨(?)처럼 내 옆에 있어죠! 아주아주 많이 사랑해.

 

  오늘 받은 모든 선물들, 편지들, 글들, 진심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나를 위해 선물을 고르고, 편지를 쓰고, 타자를 치는 그 모든 순간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감동이에요. 누군가 나를 위해 시간을 써준다는건 정말 귀하고 소중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제 생일은 항상 연초라서 생일을 감사하면서 새해 다짐을 하게 되는데요, 올해는 사랑받은 걸 자랑하기보다 이만큼 사랑하고, 사랑을 나누었다고 자랑하는 제가 되고 싶어요. 제가 나눈 사랑이 또 어딘가에서 멀리멀리 퍼져나가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닿기를 바라요:)  언젠가 제가 힘들 때 누군가의 사랑이 저를 다시 일으키고 웃게 한 것처럼요.

 

  그냥 잘 수가 없어서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써봤어요. 제게 해주신 축하보다 더 많은 축하와 진심을 받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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