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22번 #조가드너 #픽사 #산책 #불꽃 #일상 #행복 #사랑 #응원 #위로 #글 #에세이 #산문 #수필1 내 불꽃은 하늘 보기나 걷기일지도 몰라, 나 잘 걷잖아 엄마는 요즘 피아노를 친다. 그럴듯한 곡 하나 연주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피아노를 친다. 핸드폰에 '심플리 피아노'라는 앱을 깔아서 하루에 30분 정도 뚱당 거리신다. 방에서 엄마의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있자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그렇게 화려할 수가 없는데 막상 엄마가 연주하는 음은 미레도레 미미미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엄마는 눈가의 미간을 찌푸리고 한껏 집중한 모습으로 피아노를 치신다. 이렇게 30분 정도 치고 나면 소화도 잘되고 기분도 좋다면서 엄청나게 신나 하고 뿌듯해하신다. 나는 피아노를 치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웃고, 엄마는 그런 나를 보며 머쓱하다는 듯이 웃는다. 아빠는 낚시에 푹 빠지셨다. 회사 일로 몇 년간 힘들어하셨던 아빠는 그 한을 낚시에 다 푸시는.. 2023.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