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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보내는 마음으로

편지를 보내는 마음으로(작가노트)

by 파rang 2023. 2. 22.

눈이 올까요헤어지자 두려움 없이두 편 모두 결국은 사람에 대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글입니다. ‘눈이 올까요를 쓰면서는 함께 첫눈을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을 떠올리느라 설레었고, ‘헤어지자 두려움 없이는 더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글 속에 불어넣으며 글을 썼습니다.

 

저는 사람이 좋습니다. 사람이 좋고, 그 사람들이 나누는 사랑은 더더욱이 좋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레 사람과 사랑에 관해서 쓰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사랑들에 대해서요. 저는 제 글이 꼭 편지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또 받는 일은 참 설레는 일이니까요. 편지를 쓸 때는 상대를 생각하며 어울리는 편지지를 고르고, 글이 예쁘게 담길 수 있는 팬을 고르고, 한 자 한 자 쓸 때마다 내 마음을 꾹꾹 눌러 담습니다. 그 어떤 글보다 가장 정성이 담긴 글이 바로 편지가 아닐까요? 제 글도 누군가에게 편지처럼 기다려지고, 설레는 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또 무엇보다 편지를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따듯해지니까요.

 

사랑이 밥 먹여 주지는 않지만, 사랑이 없는 삶에 굳이 밥 먹어가며 삶을 이어가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사랑은 연인 간의 사랑만 칭하는 게 아닙니다. 가족, 친구 등 모든 형태의 사랑이요. 제 글이 누군가를, 무언가를 사랑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무엇보다 제 삶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런 하루가 되기를, 더 사랑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계간작가 겨울호에 실린 제 글에 대한 소개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와, 글을 통해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잘 담겨있는 글인 것 같아서 제가 썼지만 좋아하는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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