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떠나온세계 #김초엽1 이해할 수 없지만 끝내 사랑하게 되는 것. 오늘은 로라의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 보려 해. 로라는 큰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로 '과잉 사지'라는 증상을 겪게 돼. 과잉 사지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신체의 어떤 부분에 대해 고통을 느끼는 건데, 로라의 경우에는 세 번째 팔을 감각하고, 그 부분에 통증을 느껴. 사실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하지만 로라 자신은 자꾸만 신체와 정신의 불일치를 느끼지. 분명 머리는 세 번째 팔이 있다고 감각하는데 실제로는 세 번째 팔이 없는 거야. 얼마나 혼란스러움의 연속이겠어? 그러다 결국 로라는 세 번째 팔을 달기로 해. 뭐 남 보기에 이상해도 자신이 그렇게 결정한다면 누가 말리겠어. 하지만 내가 괜찮다고 다 괜찮지 않은 것들이 있지. 바로 애인 '진'과의 관계야. 진은 그런 로라를 이해하지 못해. 그냥 정신적.. 2023. 8.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