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가을 #바람 #에세이 #글 #산문 #수필 #친구 #사랑 #용기 #응원 #위로1 산책. 산책하는 걸 좋아해? 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묻고 싶어지는 계절이 왔어. 여름은 강렬한 뜨거움이 우리를 설레게 한다면 가을은 시원한 바람이 마음에도 여유를 불러주잖아. 바람은 적당히 시원하고, 바람이 불러온 여유는 우리의 발걸음도 느리게 만드는 날씨. 이런 날씨에 산책을 안 나가고 배길 수 있겠어? 날씨가 주는 선물을 즐겨야지. 계절은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물이거든. 나는 주로 저녁에 산책하는 걸 좋아해. 저녁을 먹고 밀려오는 졸음을 뒤로하고, 양말을 신고 밖으로 나서면 나를 맞이하는 시원한 공기. 나가자마자 처음 마시는 그 공기가 너무 상쾌해서 산책하러 나가지 않을 수가 없어. 또 특히 밤은 어두우니 내 모습이 잘 보이지 않잖아? 내가 모자를 썼든, 내 옷이 조금 우스꽝스럽.. 2023. 9. 11. 이전 1 다음